광화문 김치찌개 – 국물이 시원한 광화문집

주말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을 보았다. 뮤지컬이 저녁 공연이라 티켓을 찾고 시간이 좀 남아서 저녁 먹을 곳을 열심히 검색했다. 근처에 햄버거 가게도 있고 식당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눈에 들어온 광화문 김치찌개 가게. 바로 광화문집. 폭염주의보가 떨어졌던 날인지라 더워서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김치찌개에 밥 비벼먹고 싶어서 찾아가게 되었다.


 

 

 

골목에 위치한 곳인데, 골목 입구에 바로 보여가지고 금방 찾을 수 있다. 여긴가? 싶은 곳이었는데 거기었다. 숨겨진 맛집을 발견한 느낌 ㅎㅎ…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문에 붙어있는 일반음식점이라는 문구를 보고 들어가게 되었다. 가게는 넓지 않았다. 테이블도 6개 정도가 있는 게 다였다.

 

광화문집 메뉴는 매우 심플했다. 돼지김치찌개 9000원, 제육볶음 12000원, 계란말이 6000원 생두부 3000원이었다. 혼자 간 거라 메뉴는 다양하게 시키진 못했고, 돼지김치찌개 1인분과 계란말이 하나를 주문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건 요 네가지이다. 배추김치, 무장아찌, 콩나물 무침, 물김치 요렇게 4개가 나온다. 물김치는 좀 슴슴한 스타일이었다. 무장아찌는 꼬들꼬들 한 편이여서 오독오독 씹히는 게 양념도 맛있어서 괜찮았다. 생각해보니 배추김치는 손을 안 댔네…?ㅎ 그리고 콩나물 무침도 맛있었다. 김치찌개 비빈 거에 콩나물 무침 올려서 먹으니까 맛있었다. 그리고 계란말이를 시켜서 그런지 간장이 나왔다. 갠적으로 계란말이는 캐찹파인지라 살짝 의심을 했다.

 

 

뭐랄까 반찬 맛이 화려하진 않은데 집에서 먹는 집밥 스타일이었다.

 

 

찌개는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와서 불올려서 끓여준다. 요 불 때문에 좀 더 덥게 느껴졌음…ㅠ 더위 잘 타는 사람은 여름에 가는 건 피하기~ 중간중간 직원분이 오셔서 김치찌개 상태를 체크해주신다. 언뜻 보기에도 고기가 듬뿍 들어가있는 게 너무 맛있어 보였다.

 

 

요렇게 보글보글 익어가는데 군침이 싹 돌았다.

 

김치찌개가 다 익기 전에 계란말이가 나왔다. 계란말이는 안에 파가 송송 들어가있는데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맛있었다. 희안하네… 집에서 만들면 저 맛이 잘 안 나는 것 같은데 ㅎㅎ 계란말이 먹어보고 의심이 확신으로 변했다. 아 여기 맛집 맞네.

 

 

밥도 이렇게 한그릇 가득 나온다. 계란말이랑 밥 좀 먹다보니 김치찌개가 익은 것 같아서 덜어 먹었다.

 

 

김치찌개 국물부터 맛을 보았는데 국물이 굉장히 맑으면서도 시원했다. 집에서 해먹을 때는 김치를 푹 익혀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김치가 좀 많이 살아있는데도 국물이랑 조화가 넘 잘 어우러졌다. 두부 조금이랑 돼지고기랑 김치랑 같이 한 숟가락에 올려서 먹으니까 와.. 너무 맛있었음. 주말 저녁시간에 갔는데 대기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광화문 김치찌개 광화문집 위치는 광화문역 8번 출구쪽에서 찾아가는 게 쉬울 것 같다. 설명이 어려운데 지도 보고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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